공동기획공연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을 공동운영하는 마을담은극장협동조합과 성북문화재단이 공연전문기획자와 공동기획공연을 추진하였습니다. 다양한 주제?형식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소개함으로서 지역 주민의 공연 관람 기회를 확장시키고, 기획공연을 통해 공연전문에술공간으로서 미아리고개예술극장 특색을 지역뿐만 아니라 공연예술계에 소개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2018년
연극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절망이 희망보다 안락하고 희망이 절망보다 불안하다면 우리는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게 아닐까. -황현경 문학평론가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폐허가 된 도시. 정부는 거액의 급료를 제시하며 도시를 복구할 인력을 모집한다. 수연과 재인은 도시로 간다.
“좋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어”서. 함께 살 전세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들은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유토피아를 꿈꾸기 위해 제 발로 디스토피아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역설.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하는 인물이 사회의 소수자, 약자일 때 위의 역설은 더 이상 억지 설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현실에 살고 있다.
- 원 작 : 강화길 「방」 (소설집「괜찮은 사람」수록 단편소설, 문학동네)
- 기 획 : 나희경
- 연 출 : 윤혜숙
- 출 연 : 김원정, 강혜련
- 공연일시 : 2018년 5월 3일 ~ 5월 13일 / 평일 20시 / 토 19시 / 일 16시, 19시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페미니스트로 살지 않는 것이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든다. 한국사회에서 성장해 온 여성으로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삶의 불편함이 ‘나’의 탓이 아니라 지난 긴 세월 여성을 억압해
온 역사에 기반한다는 깨달음은 ‘유레카!’의 짧은 순간 이후에 끊임없는 자기검열에 시달리는 페미니스트 삶으로 인도한다.
작품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결심을 하였으면서도, 막상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는 자꾸만 망설여지는, 때문에 평범한 한국남성으로 성장해 온 애인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지옥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연극계 미투운동 이후 그 전과는 다른 태도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20대 여자 배우 경지은의 개인서사가 교차로 진행된다. 또한 ‘페미니즘’에 대한 예술계 밖의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이 무대 위에 재생되고, 성수연/경지은 두 여자배우가 10대부터 60대까지, 젠더프리로 인터뷰이들을 재현한다. 젊은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의 제약이란 없다.
- 제 작 : 페미니스트극작가모임 호랑이기운
- 연 출 : 이오진
- 출 연 : 경지은, 박용우, 성수연
- 공연일시 : 2018년 6월 20일 ~ 6월 24일 / 평일 20시 / 주말 1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