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들깨 미역국 즉석국을 사러 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전자매장쪽으로 향했는데 건조기+미니워시 세트를 진열상품이라 시중 금액보다 20% 저렴하게 파는 현장과 마주했다. 그렇게 나는 미역국을 한 손에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매장에서 듣는 말을 들었다. '고객님, 잘 사시는거에요.' (나는 왜 항상 점원들에게 칭찬을 들을까?) 그런데 매대에서 카드 한도초과라는 사태가 일어났다. 다른 카드는 없었던 나는 '덕분에' 충동구매를 멈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고객님, 대형마트 구매하시나봐요? 한도 올려드릴까요?' 나는 미역국과 10개월 무이자 할부 영수증을 들고 대형마트를 걸어나왔다. 꼭 생일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