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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마이옥의 <생활의 비용(Cost of Living)>은 두 쌍의 인물들의 상호의존성을 극화하면서 그 가운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각각의 인물은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 신체적 등) 서로 다른 취약성과 특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관계맺음과 상호돌봄은 온전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서로 다른 위치성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는 쉽게 건널 수 없는 장벽이 있다.

실직한 트럭 운전사인 에디와 그의 아내인 아니는 거의 21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다. 그러던 중 아니가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 장애를 얻게 되고, 아니의 간병을 위해 에디가 그녀의 삶에 다시 등장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이민 1세대 여성인 제스는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극심한 가난에 떠밀려 밤낮없이 알바를 전전하며 거의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부유한 명문대 박사과정생이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존은 자신의 외출준비(샤워, 면도, 옷입히기 등)를 도와줄 도우미로 제스를 고용한다.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은 폴란드계 미국인 여성 극작가이다. 예일 드라마스쿨과 줄리어드에서 극작을 전공했으며, 주로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비주류층의 혼종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어왔다. 2016년 Williamstown Theatre Festival에서 초연한 <생활의 비용(Cost of Living)>으로 201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Ironbound>(2014), <Queens>(2018), <Sanctuary City>(2020) 등이 있다. 현재, 2024년 상연 예정인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 각색과 자신의 희곡 <Queens>를 TV 시리즈로 각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