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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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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조각가의 사람들》展 개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5-04-09
  • 조회수 138

-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2025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 및 조각가 최만린 타계 5주기를 기리는 ≪조각가의 사람들≫展 개최

- 상반기 1부 전시 <시대의 조각들>에서는 최만린과 스승, 선후배, 예술적 동지로서 한 시대를 공유했던 권진규, 김종영, 송영수, 박병욱 등 조각가 5인의 인체 조각 및 드로잉 등 총 40여 점의 작품 전시

- 하반기 2부 전시 <관계의 조각들>에서는 미술, 문학, 무용, 건축, 음악 등 최만린이 교류했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 개최

- 최근 새롭게 발굴된 최만린의 <탈>(1960년대) 작품 4점 등 최초 공개



■ 전시 개요

 ? 전  시  명: 2025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조각가의 사람들》展

 ? 전시 기간: 1부 <시대의 조각들> 25. 4. 10.(목) - 6. 28.(토) 2부 <관계의 조각들> 25. 9. 4.(목) - 11. 29.(토)

 ? 전시 작가: 1부 ? 권진규, 김종영, 박병욱, 송영수, 최만린 등 5인2부 ? 미술, 문학, 음악, 건축 등 최만린과 교류했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 전시 장소: 성북구립미술관 최만린미술관(서울시 성북구 솔샘로7길 23)

 ? 운영 시간: 매주 화-토 10:00-18:00 ※매주 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 관람 방법: 네이버 예약 및 현장 관람

 ? 관  람  료: 무료

 ? 문      의: 02.6952.5016


■ 전시 소개

성북구립미술관은 2025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 및 조각가 최만린의 타계 5주기를 기리며 《조각가의 사람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 2부로 나누어 기획되었으며, 1부 <시대의 조각들>은 25년 4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2부 <관계의 조각들>은 25년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열리는 1부 전시 <시대의 조각들>은 조각가 최만린을 중심으로 그의 스승인 김종영과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송영수와 박병욱 그리고 깊은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던 권진규까지 성북에 거주했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 5인의 예술적 관계와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1946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성북동에 정착한 권진규를 시작으로, 조각가들은 차례로 성북 지역으로 모여들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성북은 그들에게 창작의 터전이자 예술적 교류의 중심지였다. 전시에서는 이들의 인연이 형성된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서로가 공유했던 작품 경향과 시대적 감성을 조명한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인체 조각 및 드로잉 40여 점을 비롯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포함된다.


해방 이후 한국 조각계는 서양 조각의 본격적인 유입과 함께 조형적 탐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였다. 김종영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를 사사했던 송영수와 최만린, 박병욱은 인체와 자연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조형적 실험을 거듭하며 각자의 독자적인 조각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1950-60년대에 제작된 이들의 인체 조각은 이전의 사실주의적 아카데미즘으로부터 벗어나 단순화된 형태, 덩어리와 볼륨감, 질감의 표현 등이 강조된 조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한편, 성북회화연구소(1946-1950)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술에 입문한 권진규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1959년 귀국하여 테라코타와 석조를 활용한 여성 흉상, 인체상 등 구상 조각에 전념했다. 


1부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김종영의 <욕후>(1950년대 초), 최만린의 <좌상>(1958), 박병욱의 <망Ⅱ>(1978)을 비롯해 최만린의 <얼굴>(1969), 송영수의 <여인 와상>(1969), 권진규의 <여인 좌상>(1960년대) 등 테라코타 작품들이 함께 출품된다. 또한, 이들 조각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인체 드로잉과 유실된 작품 이미지들은 조각가들 간의 예술적 교류와 상호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새롭게 발굴된 최만린의 <탈>(1960년대) 4점과 송영수의 <무제>(1960년대) 1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2025년 하반기에 이어지는 2부 전시 <관계의 조각들>에서는 조각가 최만린과 미술, 음악, 무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나눈 교류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에서는 그의 스승이었던 김세중을 비롯하여 시인 김남조, 문학평론가 이어령, 건축가 김수근 등 관련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조각에 국한되지 않고, 최만린이 확장해 나갔던 문화예술적 관계와 그 속에서 형성된 예술적 시각을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북 지역에서 거주하며 스승과 제자로, 선배와 후배로, 때로는 동료 예술가로 교류했던 다섯 조각가는 한 시대를 공유하며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별 작가의 조각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활동했던 시대적 공감대와 예술적 교류 속에서 형성된 ‘인체 조각’을 통해 현대 조각의 한 단면을 조명한다. 또한, 조각가들의 삶과 창작의 터전이었던 아틀리에와 거주지를 중심으로 예술가에게 있어 ‘공간’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시대의 미적 감수성은 물론, 작가의 삶과 조형적 사유가 맞닿아 있는 공간의 가치와 그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최만린

1935-2020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김종영과 김세중을 사사했다. 동 대학원 졸업 후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하였다. 서울대학교 교수 및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1년 김세중조각상, 2014년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1950년대 말 생명의 근원적 형태를 탐구한 ?이브? 연작을 시작으로, 서예의 필법과 동양철학이 모티브가 된 작품 <일월>, <천지> 연작과 생명의 보편적 의미와 형태를 탐구하는 <태>, <0> 연작 등을 제작하며 독창적인 추상 조각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청년 시절 성북구 삼선동, 돈암동 전셋집을 전전하다 1965년 정릉동에 손수 지은 집에 정착하였다. 1980년에는 조국정 교수의 설계로 지어진 인근의 주택으로 이주하였으며, 1988년에는 맞은편 집을 매입해 작업실로 사용하였다. 이 공간은 2010년부터 주거와 작업을 겸하는 장소로 활용되었으며, 2018년 성북구가 매입하여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으로 개관, 운영하고 있다.

권진규

1922-1973

 함경남도 함흥 출생. 1949년 일본 무사시노 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해 시미즈 다카시에게 사사하였으며, 졸업 후 일본에서 조형적 기반을 다졌다. 1953년 제38회 이과전에 ?기사?와 ?말머리?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1959년 귀국 후 테라코타와 건칠 기법을 중심으로 고대 조각의 영향 위에 한국적 인물성과 서정을 결합한 부조와 흉상을 제작하였다. 절제된 형태와 섬세한 표정 묘사를 통해 인간 내면의 고요한 감성을 형상화하였다.

 1946년 가족들과 월남하여 성북구 성북동에 정착했으며, 1947년 이쾌대가 운영하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미술을 배웠다. 귀국 후 동선동 언덕 위로 거처를 옮기고, 큰 기념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붕을 높이고 작품을 구울 수 있는 가마를 설치하는 등 자신의 아틀리에를 직접 구축하였다. 이곳에서 작품 제작에 몰두하던 그는 1973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작가 사후 동선동 작업실은 2006년 시민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김종영

1915-1982

 경남 창원 출생. 일본 도쿄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귀국 후 서울대 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제1회 국전에 초대작가로서 <여인 좌상>(1949)을 출품하였으며, 이후 국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초기에는 사실적인 조각을 했으나, 점차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발전했다. 주로 목조와 석조를 활용한 간결한 형태와 공간감이 특징이다.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이자 1세대 조각가로서 한국 현대 조각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0년 ‘김종영조각상’을 제정하였으며, 2022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김종영미술관이 설립되었다.

 1948년 성북구 돈암동(現 삼선동)에 30평 규모의 한옥을 마련해 거주하기 시작했다. 한국 전쟁 피난 후에는 서울대학교 인근의 공동 관사에서 약 7~8년간 생활했으며, 1964년부터는 성북구 삼선동 언덕에 위치한 양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1981년에는 거주하던 삼선교 자택을 새로 지어 거주하였고, 집 마당을 작업실로 활용하며 창작에 몰두하였다.

박병욱

1939-2010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김종영과 김세중을 사사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3년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미술계에 데뷔했다. 잠시 디자인계에 몸담았으나 1975년 제24회 국전에서 작품 <향(向)>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조각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주로 브론즈와 석재를 활용해 인체를 주제로 한 조형 작업에 전념하였으며, 추상적 형식미와 간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1996년 병환으로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왼손으로 종이 점토(Papier-mache 파피에 마셰) 기법을 활용하여 인체 조형의 탐구를 지속해나갔다.

 1967년 김종영 교수의 처제 집이 있던 불광동에서 방 한 칸을 얻어 신혼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미국계 건설회사의 베트남 지사에 파견되어 근무하다 1972년 귀국하였고, 돌아온 뒤에는 부인의 사촌으로부터 삼선교에 있는 한옥을 빌려 거주했다. 집 마당을 작업 공간으로 삼아 본격적인 조각 활동에 전념하였다. 1980년에는 조각가 최만린과의 인연으로 그의 아틀리에 겸 자택이었던 정릉의 집을 인계받아, 2010년 작고할 때까지 30년 동안 그곳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송영수

1930-1970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김종영과 김세중을 사사했다. 동 대학원 졸업 후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1950년대에 인체 조각 <희망>(1953), <가족>(1954), <악기를 가진 여인들>(1955) 등으로 국전에서 다수의 특선을 수상하였다. 1956년 철조 용접 조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조형 실험을 이어왔으며, 인체 형상과 추상성을 결합한 현대 조각을 선도하였다.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순교자〉를 출품하였으며, 육군사관학교 〈국기게양대〉, 장충공원 〈이준열사상〉 등 기념 조형물도 다수 제작하였다.

 1965년 종로구 동숭동에 있던 학교와 가까운 성북구 성북동에 직접 집을 지었다. 자택의 뒤쪽 마당과 언덕 위쪽에 아틀리에를 마련하여 작고 전까지 그곳에서 작품을 제작하였다. 현재도 작가의 유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공간 곳곳에 놓인 작품들과 함께 그의 삶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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